AR로 선글라스 써보고 VR로 매장 체험까지

면세업계,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 활용 콘텐츠 향유의 장 변신
추천 및 맞춤 검색 기능 통해 초개인화 쇼핑시대 대응

면세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선제적 대비 차원으로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도입하며 고객 편의 증대 및 디지털 체험 요소 강화에 나섰다. 

모바일 커머스의 주 핵심 고객이라 할 수 있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상품의 할인가를 강조한 기존의 천편일률적 상품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콘텐츠 소비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면세점들이 활용한 주요 디지털 기술에는 VR(가상현실)을 활용한 팝업 스토어 가상 매장 체험과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상 쇼핑 체험이다. 

특히 가상 팝업스토어는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며 매장으로 직접적인 수요를 끌 수 없는 가운데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추고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면세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선제적 대비 차원으로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도입하며 고객 편의 증대 및 디지털 체험 요소 강화에 나섰다. 

모바일 커머스의 주 핵심 고객이라 할 수 있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상품의 할인가를 강조한 기존의 천편일률적 상품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콘텐츠 소비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면세점들이 활용한 주요 디지털 기술에는 VR(가상현실)을 활용한 팝업 스토어 가상 매장 체험과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상 쇼핑 체험이다. 

특히 가상 팝업스토어는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며 매장으로 직접적인 수요를 끌 수 없는 가운데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추고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로레알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랑콤(LANCOME)의 대표 제품인 제니피크 가상 팝업스토어를 오는 22일까지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상단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선보인다.

‘제니피끄 버추얼 플래그십 스토어(Génifique Virtual Flagship Store)’는 고객이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신라인터넷면세점을 통해 모바일이나 PC로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쇼핑환경을 구현했다.

가상 매장에 입장하면 랑콤 브랜드의 홍보대사인 ‘저스틴’의 환영 인사말과 함께 손가락 터치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으며 매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랑콤의 베스트셀러 ‘어드밴스드 제니피끄’의 다양한 제품들의 효능과 소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익한 생태계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 피부 과학’에 대해 고객들의 이해를 돕는 자료도 볼 수 있다.

고객들은 가상 매장의 제품들을 클릭하면 신라인터넷면세점 구매페이지로 바로 연결돼 편리한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뷰티 브랜드 설화수와 가상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난달 말 선보이며 설화수 매장 내부 모습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된 상품을 클릭하면 상품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롯데인터넷면세점으로 연결되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 역시 눈길을 끈다.

이스트소프트와 롯데면세점이 함께 개발한 이 서비스는 롯데면세점 모바일 앱의 ‘AR TRY ON’ 기능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한 뒤 가상으로 선글라스를 써볼 수 있다. 

이 기술은 얼굴 각도나 방향에 따른 착용 느낌을 실시간으로 구현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코받침의 높낮이 등도 조절 가능해, 실제와 유사한 착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300여 개의 인기 해외 명품 선글라스 상품을 AR로 체험해볼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AR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더 많은 카테고리의 상품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스토리 텔링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도 돋보인다. 

조선시대 거상 심삿갖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전개 중인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공식 인스타그램의 화자를 ‘조선에서 온 SNS 담당자 심삿갖’이라는 가상 캐릭터로 설정해 쌍방향 소통 구조를 만들었다. 조선시대 어투와 동양체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통해 신세계면세점만의 개성 및 특색을 갖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탈바꿈했다.

독특한 세계관과 촘촘한 스토리텔링, 심삿갖의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대화체가 담긴 차별화된 콘텐츠로 팔로워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댓글을 불러왔고 면세업계 중 유일하게 ‘소셜아이어워드 2021 브랜드 쇼핑 인스타그램 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세계면세점은 입점 브랜드 홍보를 넘어 신세계면세점 세계관 속에서 화자와 팔로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 그리고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취향을 공유하는 장(場)을 만들어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신세계면세점 세계관 속으로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밀하게 서사를 풀어나갈 예정이다”며 “예상보다 빨리 비대면 소통의 시대가 열린 만큼 신세계면세점은 공식 SNS 채널을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약 8개월간의 시스템 개발을 통해 지난 5월 말과 지난 7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플랫폼 개편을 단행한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면세업계 최초로 ‘콘텐츠 커머스’로의 전환을 대대적으로 선언했다. 
 

모바일 콘텐츠의 전달력을 높일 수 있도록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하는 동시에 ‘라이브’ 페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라이브 페이지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직접 선발한 ‘LDF 쇼호스트’가 전면에 나선다. 이들은 실시간 면세품 판매 방송 진행과 더불어 ‘가성비 갑’ 화장품, 유아상품 등 다양한 면세상품을 VOD 형태로 소개할 예정이다.

보다 고도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와 검색 기능도 눈에 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개편으로 고객 개개인의 구매 상품, 평균 소비액, 선호 결제수단 등을 분석해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과 제휴 혜택 등을 추천하는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검색 기능을 한층 강화해 검색 전에는 성별‧연령별 인기 브랜드 및 상품을 추천하고, 검색 후에는 고객 개개인별 데이터가 반영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품절 상품이 입고되는 즉시 자동으로 결제까지 진행되는 ‘찜꽁 서비스’와 한정 판매, 공동구매, 투표할인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상품 판매 방식을 선보인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초(超)개인화 시대로 가고 있다”라며 “고객 개개인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상품, 이벤트, 콘텐츠 등의 추천을 통해 보다 고도화된 면세점 쇼핑 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정연비기자 원문보기

[메타버스 가보자고] MS . 애플 . 구글 . 페이스북 ‘메타버스’ 행보 살펴보니

그야말로 메타버스 열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메타버스 세계에서 공연을 펼치는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가수도 있고, 국내 SM 엔터테인먼트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에스파라는 그룹을 선보였다.

메타버스가 과연 뭐길래 기업의 규모나 분야를 막론하고 투자에 앞장서는 것일까. 씨넷이 4일(현지시각) 메타버스의 미래를 점쳐봤다.

그룹 에스파의 현실 세계 멤버 ‘카리나’(오른쪽)와 가상 세계 멤버 ‘아이 카리나’(왼쪽)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등장한 가상세계의 이름이다. 소설은 낮에는 피자를 배달하고, 밤에는 VR 슈퍼히어로로 메타버스라는 온라인 세계에 사는 이야기다. 이것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원’에서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했다.

그러다 지난 몇 년간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다시 급부상하며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동물의 숲 같은 게임에 적용됐고, 페이스북은 AR/VR 중심의 리얼리티 랩 사업부에 메타버스 조직을 새롭게 구축하고 메타버스에 크게 투자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메타버스를 구상 중이다. 홀로렌즈를 착용하면 나의 집에 다른 사람이 순간이동해 들어와 나의 공간을 공유하며 회의할 수 있다. 아직은 상대방이 실물이 아닌 아바타로 등장하지만, 테이블을 밀거나 하는 행동이 가상 공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부분의 메타버스는 페이스북의 호리즌 처럼 아바타와 가상세계가 있는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플랫폼이다. 대부분 아바타 기반 앱은 VR에서만 작동하지만, 페이스북은 AR과 일반 노트북이나 휴대폰에서도 작동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많은 VR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VR 헤드셋을 가지고 있을 만큼 대중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기술팀은 모든 사람이 VR이나 AR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VR, AR 생태계와 함께 전화와 컴퓨터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년 동안 이것을 연구했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2. / 마이크로소프트

MS는 최근 홀로렌즈 외에도 휴대폰에서도 작동하는 AR을 연구하고 있고,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작동하는 AR에 집중하고, 페이스북은 비VR 소셜 앱과 오큘러스를 통합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VR헤드셋이나 AR스마트 안경을 쓰도록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긴 대안이다. 스마트워치, 에어팟, 닌텐도 스위치도 마찬가지다.

씨넷은 가상 사물의 교차 플랫폼화를 메타버스의 목표로 봤다. 올해 초에 시연된 MS의 매시는 VR/AR이 사람들을 함께 순간 이동시킬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줌이나 페이스타입 같은 화상 통화가 주는 자연스러운 소통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통적인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사무실이나 회의 공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씨넷은 모든 VR 헤드셋, 스마트워치, 휴대폰, 태블릿, AR 장치가 마치 상호 연결된 것처럼 원활하게 함께 작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하순명 기자  원문보기

가상현실로 접속한 패션월드

패션이 올라 탄 가상 현실의 세계.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넘어 가상현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흐름의 변화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접한 놀라운 소식은 메타버스(삼차원 가상 현실 세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 안에서 치솟은 구찌 백의 가격. 구찌의 디지털 디오니소스 백이 실제보다 비싼 35만 로벅스(로블록스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한화로 약 4백 65만원에 판매됐다는 사실이다.

게임은커녕 로블록스 같은 가상 세계와도 거리가 먼, 아날로그가 더 좋은 필자에겐 가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뜨거운 현상을 일으키는 가상현실 세계가 대관절 무엇이길래 만질 수도 멜 수도 없는 백이 실제보다 비싼 값에 팔렸을까?

정리하자면, 로블록스 내 리셀러들에 의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구찌 백이 재판매됐는데, 실제보다 비싼 값에 팔렸다는 것. ‘한정판’이란 수식어는 현실은 물론 가상현실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로블록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와 블로그, 유튜브 채널 등에서 검색을 이어가자 로블록스에서 패션 아이템을 얻는 갖은 방법들이 쏟아졌다.

친절히 소개된 아이템 획득 방법을 따라 수시로 로블록스에 접속하면 이벤트 속 하이 패션 아이템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로블록스의 가상공간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고 상대와 소통하는 공간을 넘어 현실 속 나의 공간이나 다름없었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서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이를 제대로 알기 전 먼저, 변화의 흐름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 패션 브랜드들이 가상현실과 게임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상현실(VR) 기법을 활용해 의상을 가상으로 경험하게 하거나 아바타 모델을 내세워 디지털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게임 속 아바타에 컬렉션 피스를 입혀 등장시키고,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론칭하는 등 가상공간 속 게임을 도입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움직임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구찌는 노스페이스와 협업해 포켓몬고 아바타 전용 아이템을 선보인 데 이어 모바일 게임 ‘테니스 클래시’와 협업을 진행했고, 루이비통은 ‘리그 오브 레전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해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했다.

패션 브랜드들의 다채로운 의상을 상점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게임 ‘동물의 숲’ 역시 패션계의 판도를 바꾼 사례. 캐릭터 자체에서 영감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8비트 아케이드 게임 ‘구찌 비(Gucci Bee)’, ‘구찌 에이스(Gucci Ace)’를 비롯해 루이 비통의 ‘엔드리스 러너(Endless Runner)’ 역시 게임 이상의 쾌감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그 인기는 이번 시즌 발렌시아가의 비디오게임 ‘애프터월드: 디 에이지 오브 투모로우(After World: The Age of Tomorrow)’로 옮겨졌다. 팬데믹 시대의 달라진 패션쇼 방식이 이번엔 비디오게임으로 진화한 것으로,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2021 가을 컬렉션을 50여 명의 아바타 모델들에게 입히고 2031년 미래 세계를 탐색하며 모험을 시작하는 기록 경신형 비디오게임으로 컬렉션을 소개했다.

히어로 아바타들이 미션을 하나씩 수행하며 암흑 속의 디스토피아가 다시금 균형 있는 현실 세계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놀라운 것은 게임 속 아바타 캐릭터는 물론 게임 세상의 리얼리티. 실제 현실과 오버랩될 만큼 사실적인 게임 속 여정에서 상호작용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만큼 컬렉션 역시 순식간에 각인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경험하게 했다.

게임에 이어 메타버스 같은 현실주의적 가상 세계는 빠르게 진화하며 패션은 물론 예술, 경제 등 수많은 산업 체계에 스며들었다. 미국 10대의 로블록스 이용 시간이 유튜브의 배에 이르고, 네이버 Z가 만든 제페토(Zepeto) 역시 전 세계 사용자가 2억 명을 넘어설 만큼 글로벌 메타버스는 그 영역을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게임에 친숙하고 가상현실이 자신들의 무대인 MZ 세대를 비롯해 그다음 세대인 알파 세대(2011년에서 2015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새로운 소비의 주역이 된 지금 발렌시아가를 비롯해 구찌, 루이 비통 등 수많은 하이 패션 브랜드가 게임 패션 산업에 열정을 보이는 건 당연한 흐름의 변화다. 게임은 물론 하이패션에 대한 열망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 구매로 충족하는 방식 또한 그들에겐 자연스러운 쇼핑 방식일 테니 말이다.

하이패션 브랜드의 백을 한화 약 1만원에, 스니커즈를 약 1만4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니 고민하거나 한계를 정할 필요도 없다. 보다 정교하고 섬세해진 디지털 기술로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지금, 만약 아직은 낯선 메타버스에 올라탔다면 가상 세계가 제공하는 소소한 경험을 즐기며 쇼핑 리스트에 올려둔 패션 아이템으로 새로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보시라. 우리가 맞이할 가상현실은 생각보다 즐거운 판타지로 가득할테니.

출처: 유리나 원문보기

[메타버스 가보자고] ① 메타버스 뭐길래…국내 불어온 열풍

‘메타버스’에 관심이 치솟고 있다. 산업계가 발전 가능성을 눈여겨 보는 가운데 산업 전반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해 홍보를 하는 기업이 늘었다. 이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IT조선은 산업계 전체에서 활용되는 메타버스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LG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수료한 직원들을 위해 메타버스 수료식을 열었다. 직원들은 실제 LG트윈타워와 미국 카네기멜론대 캠퍼스를 본따 만든 가상 건물 사이에 마련된 단상에 옹기종기 모여 수료증을 받았다.

# 직방은 실제 사무실을 본뜬 업무공간인 ‘메타폴리스’를 메타버스 세계 안에 구축했다. 직원들은 메타폴리스 내에 위치한 30층 짜리 건물 속 4층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각자 본인이 설정한 아바타로 로그인하고 접속해 자리에 앉기까지 한다.

아바타의 모습으로 수료식에 참가한 직원들이 수료증을 받고 동료들과 수료의 기쁨을 나눴다.
/ LG전자

활발해진 시장에 투자금 몰려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고 상장기업이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대비 2배 형성 후 상한가 기록)하는 등 관심은 투자로 이어졌다. 최근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글로벌 메타버스 경제펀드’는 출시 한달 반이 지나 292억원을 모금했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타버스는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플랫폼 등 크게 4가지 분야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정부도 민간 기업과 협의체를 만들어 메타버스 생태계 지원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26일과 27일 이틀 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피칭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협력체다. 올해 5월에 세워졌다. 현대자동차, 롯데월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랩스, KBS 등 기업, 통신사, 방송미디어 기업 20여 개가 포함됐다.

메타버스는 초월 혹은 가상의 뜻을 담은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목 받았다. 가상현실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 5G 네트워크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하면서 가상 플랫폼에 일상을 구현해 원격 업무, 여가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로블록스’ / 로블록스

높아지는 기업 관심, 산업 전망도 맑음

산업계 전반에 메타버스가 확산할 수 있었던 데는 탄탄한 플랫폼이 이미 존재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주목 받는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은 ‘로블록스’다.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이용자는 스스로 게임 플레이어와 개발자가 된다. 타인이 제작한 게임에 참여해 즐기거나, 본인이 게임을 제작하기도 한다.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게임에 타인이 참여하면 플랫폼 내에서 돈을 벌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제페토’가 있다. 네이버 자회사 화이트가 2018년 만들었다. 이용자는 자신을 본뜬 아바타를 만들어 플랫폼 내 구축된 세상을 즐긴다. SNS 기능이 있어 이용자 간 소통이 원활하다. 신한카드, CU 등 다양한 국내 기업이 제페토와 협력해 메타버스 세계에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제페토 화면 / 네이버

업계는 앞으로 메타버스가 더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향후 5년 안에 페이스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고 선언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모바일 인터넷 등 다양한 산업 전반의 미래로 봤다. 페이스북은 현재 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인피니트 오피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관련 산업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해 957억달러(약 1100조원)였던 가상·증강현실(VR·AR) 시장 규모가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77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VR·AR은 메타버스의 핵심이 되는 관련 시장이다. 최고 수준의 플랫폼, 콘텐츠, 인프라가 갖춰진다고 해도 가상세계로 인도할 매개체가 없으면 소용이 없는 탓이다.

정은수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수년 내 이뤄질 VR·AR 기기 대중화는 우리 생활 전반과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일으키는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출처 : 박소영기자 원문보기

“기차 기다리며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 공연 감상하세요”

'사람 사이, 문화두기' 캠페인
사람 사이, 문화두기’ 캠페인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요 기차역에서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 공연을 감상하는 ‘사람 사이, 문화두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문체부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SR 등과 함께 개최하는 이 캠페인은 8월 26일까지 전국 10개 기차역에서 진행된다.

이 캠페인에서는 기차역 맞이방 의자에 한 칸씩 띄어 앉도록 유도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한 ‘비워주세요’ 스티커를 부착하고, 스티커에 증강현실 공연을 볼 수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넣었다.

정보무늬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국악, 인디 음악, 수어 음악, 클래식,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문체부 소속 국립국악원과 국립발레단 외에도 선우정아, 옥상달빛, 십센치, 새소년, 최정윤 등이 소속된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수어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핸드스피크, 원형준, 윤유정, 서수민 등의 예술인들이 재능 기부한 공연 영상 37편으로 구현했다.

문체부 최보근 대변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공연 예술인에게는 비대면 무대로나마 관객을 만나게 하고, 국민 여러분께는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도 5분여 공연 감상 기회를 드리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사람 사이, 문화두기' 캠페인

출처: 김준억 기자 원문보기

[TECH웨이브] AR·VR 넘어 XR로…대세가 된 가상 공간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XR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물살에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이 떠올랐다. VR은 ‘가상’의 공간에 현실과 비슷한 세계를 구현해 사람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반면 AR은 사용자가 있는 ‘실제’ 공간에 홀로그램과 같은 가상의 정보를 덧입히는 기술이다. 

이 둘을 더한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0~2024년 해당 시장의 규모가 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엔 728억 달러(약 83조 712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올해 1분기 세계 VR헤드셋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해당 기기는 XR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아직까지 XR은 태동기인만큼 향후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하드웨어 플레이어는 해외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페이스북 자회사가 출시한 VR 헤드셋, 침체된 XR 시장에 새 바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세계 VR 헤드셋 시장점유율 1위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다. 오큘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3분기에 각각 34%, 32%, 29%였다. 전체 1위였지만 점유율은 3분의 1 내외였다. 

하지만 작년 10월 신제품 ‘오큘러스 퀘스트 2’가 흥행하며 같은 해 4분기 점유율이 74%로 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기기는 발매 6개월만에 460만대가 팔리며 XR 시장에서 독주 중이다. 

이 기기는 2K 수준의 해상도, 최대 120헤르츠(Hz)의 주사율(1초 동안 보이는 정지 화면 수) 등 전작보다 성능을 개선했다. 

보고서에서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오큘러스 시리즈의 인기로 올해 1분기 XR 기기 판매량 가운데 단독모드 VR 기기의 비중이 85%로 43%p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XR 기기 판매량도 1년 전보다 3배가량 뛰었다고 분석했다.

XR 시장 점유율 2위는 중국 VR 기기 업체 DPVR(6%)인 것으로 나타났다. DPVR은 기업 및 교육용 XR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회사다. 

3위는 지난해 1분기까지 시장 점유율이 18%였던 소니(5%)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플레이스테이션 VR의 후속작을 출시하지 않아 2016년 이후 처음 3위로 떨어졌다. 내년 하반기에 ‘플레이스테이션 VR헤드셋2’가 출시되면 시장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 해당 기기엔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R은 미성숙한 기술 수준에 VR만큼 시장이 성장하지 못했다. 칸 차우한 연구원은 “AR 기기는 대표 제품 및 시장의 부재로 (전체 가상 시장에서) 점유율이 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AR이 스마트폰 대체 수단으로 잠재력이 크다면서도 아직 기술 수준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게임 외에 산업·교육용 XR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원인이다. 카운터포인터리서치는 “산업·교육용 XR 시장은 2025년 뒤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오큘러스 퀘스트 2의 XR 시장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가세도 관심사다. 앞서 애플은 2017년 AR 콘텐츠 개발 도구인 ‘AR키트’를 선보인 뒤 넥스트VR 등 헤드셋 및 VR·AR용 소프트웨어·콘텐츠 개발사 등을 꾸준히 인수하며 다년간 XR 관련 기기를 개발했다. 

최근 궈밍치 대만 TF 국제 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AR 헤드셋을 내년 2분기, 애플글래스를 2025년에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기엔 8K 디스플레이와 15개의 카메라가 적용됐다. AR∙VR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VR헤드셋 출시 후 관련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월 유명 IT 팁스터(유출자)인 워킹캣이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AR 글래스 영상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해당 기기는 스마트워치, PC와 호환하며 영상 통화 등을 수행했다. 제품의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가오는 XR 시대에 성장하는 국내 콘텐츠 시장

국내에선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상융합경제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25년까지 ▲XR 경제효과 30조 원 달성 ▲글로벌 5대 XR 선도국 진입을 주요 목표로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4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XR 확산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인데, 핵심은 관련 기술과 융합된 콘텐츠에 있다.

국내에서 관련 콘텐츠 시장의 선두주자는 영상시각효과(VFX) 전문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에는 위지윅스튜디오과 자이언트스텝, 덱스터 등이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연결 자산총액이 약 1800억 원인 국내 최대 컴퓨터 그래픽(CG) 회사다. 지난 2018년 5월 국내 최초로 디즈니 공식 VFX 협력사가 되기도 했다. 

LG전자의 가상 전시 공간을 ‘XR 스튜디오’로 구현해 올해 초 열린 ‘국제전자전시회(CES) 2021’에서 호평 받기도 했다. 가상 공간은 게임 엔진 기술인 유니티(Unity)를 활용해 제작됐다. 

위지윅은 2019년 말 코스닥에 상장한 이래 21개사에 지분을 투자, 폭넓은 관계사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관계사의 종류는 영화·드라마 제작사, IP 홀더, 투자사, 배급사 등 다양하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곳까지 더하면 관계사는 30개가 넘는다. 2년 동안 한 달에 1개꼴로 외연을 넓혀 온 셈이다.

위지윅은 이를 기반으로 120여 편 이상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다. 지난 4월엔 게임 회사인 컴투스가 4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 2대주주에 올랐다. 이를 통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지윅은 후속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등 각종 광고의 특수효과를 만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XR 라이브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에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와 가상 캐릭터의 합동 공연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덱스터는 영화∙드라마 제작의 후반 작업(CG, VFX, 음향 보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킹덤’ ‘승리호’ ‘보건교사 안은영’ ‘사냥의 시간’ 등 넷플릭스 시리즈 제작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7일 덱스터는 넷플릭스와의 관련 장기 계약 체결 건을 공시한 바 있다. 

떠오르는 버추얼 프로덕션…위지윅∙자이언트스텝∙비브스튜디오스 구축

이들 VFX 기업은 최근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가상 환경의 실감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시각효과기술 전반을 일컫는 개념이다.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아 제작비와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배경에서 촬영하며 실시간으로 촬영 현장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이에 영화, 드라마, 광고, XR 공연 등 다양한 가상 환경의 실감형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데 활용된다.

3사 중에선 위지윅스튜디오와 자이언트스텝이 해당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덱스터는 스튜디오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46억 3339만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달 21일 열린 유네스코 전시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영화 ‘더 브레이브 뉴 월드(The Brave New World)’를 공개해 호평 받았다. 

비브스튜디오스가 자랑하는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는 버추얼 프로덕션 작업에 필요한 여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영화 속 길거리와 터널 등을 모두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VIT로 구현했다. 조명과 반사 각도 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자연스러운 배경 구현이 가능하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6월 SK텔레콤과 사업 협력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출처: 이혜진기자 원문보기

가상·증강현실로 재무장하는 전시·컨벤션센터

비대면 전시 수요에 인프라 확충

코엑스, 보유시설 AR 서비스
킨텍스, 하이브리드 스튜디오 도입
송도컨벤시아, VR 촬영·상영도

오는 10월 개관하는 ‘코엑스 브로드캐스트 스튜디오’ 조감도. 기존 계단식 극장을 무대와 음향, 조명, 통신 설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행사 시설로 개조했다. /코엑스 제공
오는 10월 개관하는 ‘코엑스 브로드캐스트 스튜디오’ 조감도. 기존 계단식 극장을 무대와 음향, 조명, 통신 설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행사 시설로 개조했다. /코엑스 제공

코엑스, 킨텍스 등 주요 전시장이 앞다퉈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상담이 늘면서 화상 상담장은 전시장의 필수 시설이 됐다. 전체 시설을 가상공간에 재현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전시장, 영상 촬영과 편집·송출이 가능한 스튜디오도 들어섰다. 사물인터넷(loT)을 이용한 실내 혼잡도 측정,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지하는 안내 로봇을 도입한 곳도 있다.

코엑스는 최근 사업을 시설 임대와 행사 기획·운영에서 ‘마이스테크(MICE-TECH)’로 확대했다. 지난해 전시장과 로비에 22개의 크고 작은 LED 스크린이 설치된 엑스페이스를 개관한 코엑스는 최근 AR포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장에 가지 않고도 PC나 스마트폰으로 시설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코엑스는 보유 시설을 AR로 보여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AR 콘텐츠 제작으로 서비스를 넓혔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하이브리드 행사 전용 스튜디오도 들어서고 있다. 킨텍스는 지난해 10월 전국 전시장 가운데 최초로 하이브리드 이벤트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는 VR 및 홀로그램 영상 촬영과 상영이 가능한 가상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출처: 이선우기자 원문보기

AR 기술 결합된 비대면 서비스 출시 봇물

타키온비앤티, 뷰티 라이프 플랫폼 론칭
언택트 메이크업 가능

아모레퍼시픽, 증강현실 기반
뷰티 매장 ‘아모레스토어’ 오픈

아마존, AR 등 최신 산업기술 접목
미용실 ‘아마존 살롱’ 선보여

우리의 일상을 보다 즐겁고 편리하게 만드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생활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입혀 실시간으로 출력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이다.

불과 십 수년 전만해도 상상에 머물렀던 신기술이 현실로 다가온 배경으로는 기술 자체의 발전과 시장 환경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3D 카메라, GPS 및 중력센서, 위치정보시스템, 데이터처리장치, 디스플레이 성능의 향상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IT기기 보급률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하이테크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초기 국방, 과학, 의료 등 필수 분야에만 활용됐던 AR 기술은 점차 대중의 일상 속에 파고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는 홈코노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언택트 문화로 산업 전반의 각종 서비스들이 디지털로 전환됐고 교육, 쇼핑, 업무, 광고 등 일상과 밀접한 채널부터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뷰티 카테고리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하는 추세다.

뷰티 라이프 플랫폼 ‘티커’ CF 이미지. [사진=타키온비앤티]
뷰티 라이프 플랫폼 ‘티커’ CF 이미지. [사진=타키온비앤티]

타키온비앤티는 최근 AR 기반의 뷰티 라이프 플랫폼 ‘티커(Ticker)’ 앱을 출시했다.

‘티커’는 AR 카메라를 기반으로 그룹 영상통화, 소셜 네트워크, 이커머스 등 융합 기술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기존 뷰티 카메라 앱과의 차별점은 가상의 컨텐츠가 아닌, 실존하는 코스메틱 제품을 AR로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저는 자신의 피부 톤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테스트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 편집할 수 있다.

‘AR 메이크업’은 불황 속 화장품 유통 산업에도 하나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작년부터 명동의 로드샵 등 K-뷰티를 견인했던 거대 오프라인 매장들이 줄줄이 폐업했으며, 제품을 테스트해 볼 수 없는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다.

이에 반해 ‘티커’의 유저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화장품을 발라보고 비교, 선택할 수 있다.

‘티커’의 또 다른 메인 기술로는 다자간 영상통화 기능이 있다. 재택근무와 랜선모임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며 다수의 메신저, 소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들은 스트리밍 툴을 확장했다. 특히 ‘줌(Zoom)’ 같은 경우는 ‘화상회의’의 동사가 될 정도로 압도적인 이용률을 자랑한다. 이에 후발 주자들은 품질의 단계를 뛰어넘어 스티커, 아바타와 같은 재미 요소나 노크, 저장 기능 등 용도별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티커’의 경쟁력은 바로 AR 뷰티 영상통화다. 메이크업 또는 성형이 적용된 화면 그대로 송출되어 최대 8인까지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통화 도중 뷰티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 때문에 재택근무 시 몇 분의 화상회의를 위해 굳이 화장을 하는 것이 번거로운 직장여성, 또는 메이크업을 지운 상태에서 전화가 온 경우 등 ‘티커’는 생활 속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티커’는 이러한 강점으로 약 3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60만을 돌파했으며, 약 10주 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뷰티부문 인기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만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정확히 부합하는 컨셉으로 특히 1834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올 하반기 이커머스 기능이 도입될 예정인 ‘티커’는 차세대 뷰티 커머스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커머스 도입 후에는 시장 및 유통의 범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아모레스토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아모레스토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이어 최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비대면 매장을 열었다. 비대면 무인 화장 체험 공간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를 합친 컨셉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겉으로만 보면 다른 화장품 매장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매장 안에 들어서면 상반된 풍경이 연출된다. 개방형 구조의 뷰티바인 ‘언택트존’을 구성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제품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피부 고민별, 색조·신제품 등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어 원하는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직원에게 문의하지 않고 QR코드를 통해 상세한 제품 설명을 볼 수 있다.

‘아모레스토어’ 또한 얼굴에 직접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는 증강현실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 내 디바이스에 얼굴을 촬영한 후 제품을 선택하면 화면 속 자신의 얼굴에 메이크업이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런던 동부 스피탈필즈에 위치한 ‘아마존 살롱’
런던 동부 스피탈필즈에 위치한 ‘아마존 살롱’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최근 영국 런던에 AR 등 최신 산업기술이 접목된 미용실 ‘아마존 살롱’을 연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살롱’은 증강현실을 이용해 고객이 스타일을 선택하게 하는 등 뷰티와 IT가 접목된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 영국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후 몇 주 안에 일반인들의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아마존 살롱’에선 AR 기술로 머리를 어떤 색으로 염색할지 선택할 수 있다. 염색하기 전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인지 미리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헤어드라이어 등 헤어 및 스파 제품을 ‘아마존 살롱’의 진열대에 진열해 관심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제품의 사용법이 안내된다. 진열대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아마존 홈페이지로 바로 접속돼 구매할 수도 있다.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다양한 온라인 사업과 무인 마트 등 오프라인 사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출처: 박남수 기자  원문보기

AR·VR 디자인도 법적으로 보호받는다

앞으로 가상 키보드 등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디자인도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특허청은 화상디자인 보호를 위한 디자인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화상디자인은 시각적으로 인식되는 모양, 색채 또는 이들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나 아이콘, 그래픽 이미지 등이 대표적이다.

개정 전 디자인보호법은 물품에 표현된 디자인만 등록이 가능했다. 신기술을 활용해 외부 벽면이나 공간상에 투영해 표현하는 화상디자인은 권리로 보호받지 못했다.

개정법은 화상디자인의 정의 규정을 신설했다. ‘디지털 기술 또는 전자적 방식으로 표현되는 도형·기호 등으로, 기기의 조작에 이용되거나 기능이 발휘되는 것’으로 새로 정의했다. 이와함께 화상디자인의 온라인 전송을 ‘사용(실시)행위’로 규정했다. 기존에 오프라인 시장 거래에서만 인정되던 디자인 사용 개념을 인터넷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로써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에서 표현되는 디자인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공간에 투영해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가상 키보드, 운전정보를 도로상에 보여주는 지능형 자동차 헤드라이트, 팔목에 전화기능이 표현되는 스마트 팔찌 등 다양한 화상디자인을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산업디자인통계조사에 따르면 2018년 AR, VR, 사물인터넷, 서비스로봇, 핀테크 등 18개 신(新)산업군에서 적용된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는 17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로 창작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맞서 디지털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이해성기자 원문보기

[다윗의기적] “증강현실 이용…색칠하면 공룡이 나타나요”

<좌상단> 증강현실 구현 스마트 토이

<앵커>

미래 유망 중소기업 발굴 프로젝트 `다윗의기적`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토이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베이스디`라는 기업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시중의 일반 종이 조립 장남감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색을 칠한 후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내가 칠한 색의 공룡이 증강현실을 통해 3차원 입체로 구현되면서 눈앞에 펼쳐집니다.

공룡에 이름까지 적어 넣으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공룡`이 됩니다.

바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베이스디`(대표이사 이규승)의 스마트 토이 제품입니다.

베이스디의 스마트 토이 제품은 특히, 조립과정이 3차원 입체로 하나하나 구현되면서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 증진 등의 학습효과까지 기대되는데, 조립과정의 3차원 구현은 베이스디만의 특허기술입니다.

[인터뷰] 이규승 베이스디 대표

“기존 장난감의 경우 3D로 변화하는 모습 자체를 볼 수 없었다면 저희 제품은 아이들이 자기가 색칠한 색깔 그대로를 3D로 조립과정까지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공룡시리즈`로 제품 라인업이 한정돼 있어 연 매출은 1억5천만원 규모로 사업초기단계지만, 국내외 유명 완구업체들로부터 협업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조립과정이 3차원으로 구현되는 기술은 최근의 나만의 제품을 직접 만들기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맞물려 기술의 활용범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규승 베이스디 대표

“유명 업체들에서 협업 요청이 많고 DIY, 건설현장 등 조립해서 볼 수 있는 도면을 제공하는 형태의 산업현장에서도 컨소시엄 요청이 있습니다.”

베이스디는 내년초 `자동차버전`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 판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